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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준비기간을 마치며(언어공부, 비자발급)선교(기도)편지 2024. 9. 6. 05:32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선교의 길을 걸어가시는 모든교회와 성도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뿐 아니라 주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길 먼저 문안을 드립니다.
한국은 후덥지근한 폭염과 연이은 태풍의 소식들로 마음 졸이던 여름을 보내고 이제 조금은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듭니다.
이곳 탄자니아에서는 6월~9월 오늘까지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 힘들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교소식을 전하는 term이 조금 길어졌던 것을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선교소식을 두 번으로 나누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쁜 모든 일정 속에서도 기쁨과 의미있는 걸음이 되었던 것이 교회와 성도님들의 중단되지 않는 기도 덕분임을 잘 알고 있고, 그러하기에 정말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 제1차 키스와힐리 성경 통독회
제1차 키스와힐리 성경통독회 제1차 키스와힐리 성경통독회 탄자니아는 열강들의 식민정책(포르투칼,독일,영국)과 함께 일찍 복음이 들어온 나라입니다. 그리고 독립이후 사회주의 국가의 노선을 걸었던 국가이며, 구 소련의 붕괴로 1992년에서야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으면서 비로소 한국 선교사님들이 이 땅에 오게 된 나라입니다.
그러다보니 천주교, 루터란, 앵글리칸교회가 먼저 발을 디뎠던 영향으로 교회는 예전 중심의 예배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복음이 각 사람의 심령 깊숙한 곳까지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펜타코스트의 영향이 강하게 기독교 전반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이런현상은 아프리카의 전통적 문화와 잘 어우러져서 춤과 노래, 그리고 다양한 미신적 요소들이 신앙의 본질인 양 굳어져 있는 기독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제법 현지인 큰 교회와 교단이 형성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많은 목회자로 헌신하는 사람들과 교회들이 세워지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하에서 세워진 목회자들은 제대로 신학 공부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고, 목회자가 되고, 또 교회를 개척하는 형편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어떤 교파를 무론하고 목회자로 세워진 사람들이 거의 성경을 한 번도 읽지도 않은 체 주일예배와 설교를 감당하고 있고, 그중에 상당수의 목회자는 글도 읽을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형편입니다. 목회자들의 형편이 이러한데, 성도들의 신앙의 모습은 어떠한가 자명하리라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교회와 신앙의 모습은 그야말로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데, 이곳 탄자니아는 대부분의 교회가 자연스럽게 말씀이 없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서 신앙을 고백하고, 그 터전 위에 자신의 삶을 세워가는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는 상당히 회의적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아 이 땅 탄자니아에 와서 무엇을 할 것인가 많이 기도하고 생각했는데. 평생 목회를 해 왔던 제가 학교사역이나 삶의 필요를 채우는 다른 사역들 보다 말씀을 읽고 말씀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의 모습을 정착시킬 수만 있으면 너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생겨서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확장되어 가리라 여겨집니다.
키스와할리 언어 공부를 정규과정(4개월+2개월 남짓)을 마치고 겨우 인사정도 나누고, 생활언어 조금 하는 형편에서 키스와힐리 성경 통독을 한다는 것은 모험에 가까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면서 언어를 조금 더 익숙하게 해야겠다는 생각과, 주변에 있는 현지 목회자들에게 좋은 여건에서 성경을 완독하게 함으로 성경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주는 일은 가능할 것 같아서 시작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마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1.일정:
제1-01회:6/3일(월)-7일(금) 구약(창세기~역대하)
제1-02회:6/13일(월)-17일(금) 구약(시가서,예언서)
제1-03회:6/24일(월)-27일(목) 신약성경전체
2.참여인원: 선교사2명, 현지목회자들 10명
3.장소: 언어학교 세미나실, 숙소, 식당등을 렌터해서 진행
최대한 좋은여건속에서 성경을 읽게 함으로 좋은 추억을 갖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목회자 훈련센터를 세울 필요성을 더 절실히 갖게 되었습니다.
4.반응: 성경통독회를 진행해 가는 동안에 참석자들의 모습을 보면 점점 더 진진하게 반응하는가하며, 성경자체를 읽는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성경을 난생처음 읽었다고 고백하는 목회자들이 의외로 많았음이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성경을 읽는 이 사역에 계속 참석하겠고, 주변목회자들에게도 알려서 함께 오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아 참 행복했습니다.
● 쏠라랜턴(전등)보급사역 시작
보급한 쏠라랜턴(성경통독중 사용한 모습) 그동안 많이 기다렸던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탄자니아에서는 물,식량의 부족도 심각하지만 제일 시급한 것은 전기의 문제임을 새삼 느끼게 되어 시작했던 사역이었습니다. 정전이 되어 어둠이 찾아올 때 사회적 사악한 범죄가 너무 많이 일어나고 가정의 안정을 깨뜨리는 아픔이 많음이 생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집이나, 정전때 달리 해결의 방법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쏠라램프를 보급해야겠다 생각하고 기도가운데, 조금씩 알리면서 한국에서 제작된 것을 기다렸는데, 단가도 비싸고, 한꺼번에 대량주문을 해야만 탄자니아로 배송해 주겠다는 형편 때문에 바로 시행치 못하고 후원하신 금액을 모으고 있었습니다.(매월 10만원정도 모금)
최근에 중국에서 제작되어 탄자니아에 수입된 제품 중 그나마 제품의 성능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을 발견하여 1차로 그동안 적립했던 후원금으로 램프(아래) 구매하여 현지인(전기사정이 좋치못한) 가정에 한개씩 나눔사역을 시작했습니다.
■ 쏠라랜턴 재원
1.태양열충전 / 전기충전 겸용 -AC110~240V 50~60Hz
2.battery 4V 2500mAb
3.6V 태양열패널 사용
4.한번충전 4시간 full사용가능
*성경통독기간에 잠시 정전이 되어 이 랜턴을 사용했는데, 6개를 사용하려다가 3개만 사용해도 성경을 충분히 읽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밝기 짱!)
*후원안내: 개당 한화 2만원이면 가능합니다.(탄자니아는 아직도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많이 있고, 수시로 정전이 되는 상황입니다)
보급한 쏠라랜턴 ● 탄자니아 한인 선교사회 수련회 참석
탄자니아 한인선교사 수련회 신임선교사 인사 탄자니아 땅을 밟은지는 거의 2년이 되어가지만 언어공부를 하는 중이고 사역지가 결정되지 않아서 탄자니아 한인 선교사회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6월11일~14일까지 한인선교사회 수련회가 다르살렘에서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하였고, 절차를 따라 정식으로 탄자니아 한인선교사회 가입도 하고, 오랜만에 영적으로도 충전받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1. 강사로 오신 목사님의 말씀과 함께온 교회 성도들의 섬김을 통해 영육간에 쉼과 충전의 시간이 된 것 같고
2. 탄자니아 곳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만나 뵙고, 다양한 사역들을 접할 수 있어서 선교에 대해 한걸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고
3. 무엇보다도 비자와 사역지문제로 기도중에 있었는데 탕가에 계신 선교사님을 통해 장로교단으로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받게 되고 사역지에 대한 나눔도 함께 할 수 있어서 하나님의 또다른 인도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비자발급 신청완료(장로교단을 통하여 비자신청)
탕가지역에 있는 장로교단 TMJ센터 그토록 기다렸던 장로교단 비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로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비자문제가 선교사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중 하나라는 말을 들었지만 선교지에 와서 부딪쳐보니 생각보다 더 심각한 문제였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행비자-학생비자-그리고 은퇴비자를 받으면서 탄자니아 장로교단 비자를 받기를 원했지만
기존장로교단 TPC, PCT교단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비자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앵그리칸, 루터란, 펜타코스트교단이나 NGO단체, 그리고 개인미션단체를 통해 비자를 받아야하나 하고 낙담하고 있을 때 탄자니아 한인 선교사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또다른 장로교단이 있음과 그곳의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고, 조건없이 비자를 내어주시겠다는 배려에 따라 그토록 열망했던 장로교단의 비자를 신청하며 앞으로 그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장로교단의 비자를 고집함은 다순히 저의 출신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탄자니아에 세워질 교회들을 더욱 건강하고, 자발적인 시스템안에서 역동적으로 세워져가게 하기 위한 준비들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선교지로 나와서 약2년간의 시간들을 돌아보면 갈바를 알지 못한 형편에서 많은 갈등과 두려움속에 시간을 보낸것 같은데,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세밀하게 진행되고 있었음을 새삼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많아 선교지로 나온 저희가정이 꼭 필요한 시간들이며 그 가운데 가장 적절한 것들도 준비되게 하신 하나님이심을 새삼 느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 기도제목
새롭게 비자를 내어주신 단체와 그 사역지(탕가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참여할 때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꼭 필요한 사역들을 보게 하시고, 지혜롭고 겸손함으로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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