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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공부를 마치고... 선교지를 두고 기도하면서...선교(기도)편지 2024. 4. 15. 12:55
샬롬!
한국은 매화와 벚꽃 그리고 철쭉이 어우러져 피어서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길 것 같습니다. 여기 탄자니아에는 대우기 기간인데 올해는 평년보다 비가 자주 그리고 많이 내린다고 말씀들 하시네요. 그로인해 현지인들이 직접적 피해뿐 아니라 농사때를 맞추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저희도 잦은 정전으로 인해 일상의 생활에 지장이 많지만 더불어 기도해 주시고 섬겨주시는 사랑안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가정은 총회선교부의 방침을 따라(2년간 언어공부에 집중) 직접적 사역에 참여하기 보다는 모로고로 언어학교에서 언어공부에 매진하고 있고,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한국선교사님들의 센터와 현지교회들을 돌아보며 선교에 대한 도전과 실재적 준비들을 위한 리서치와 언어공부가 마쳤을 때 나아가야할 선교지와 사역을 두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저희의 삶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1. 모로고로에서의 생활
1) 모로고로 선교사님들과의 교제 (구정명절 / 기도회)
언어학교가 위치한 곳이 모로고로라는 도시이다보니 이곳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많은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어서 외롭게 명절을 보내는가 생각했는데, 선임선교사님들께서 미리 계획하셔서 함께 명절의 즐거움도 나누고 예배도 드리고, 각가정마다 가지고 있는 기도제목들도 나누며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로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교사님 각 가정에 좋은 일이 있든지, 특별한 손님들의 방문이 있든지, 한국교회에서 선교지 방문으로 누가 오셨든지 할 때 다 같이 모여서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선교에 대한 깊은 마인더와 정보들도 나누는 참 유익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회는 오래했지만, 선교사로서 준비되어야 할 중심과 마인더는 또 다른면이 많이 있음을 선임선교사님들의 나눔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사역을 하느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교에 임하는 근본적 자세와 태도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모로고로선교사님들과 교제의 한 모습 2) 현지교회(kyguruyembe kanisa)에서 설교
모로고로에 계신 한국선교사님의 배려로 키구루엠베 장로교회에서 주일날 예배를 함께 드리기도 하고, 감사하게도 현지목회자가 공석일 경우 가끔씩 설교를(선교사님의 통역을 통해) 감당하기도 합니다. 탄자니아 기독교인들의 정서와 문화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고, 예배의 형식과 방향성을 알아가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예배에 참석하고, 설교를 준비하고 하는 과정을 통해 언어도 실제적으로 익히는 장점이 있는 같습니다.
3) KOIKA 멤버들과 새로 온 선교사님과 언어학교 공부
언어학교에 제법 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저희가정이 뜻하지 않는 역활을 감당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간헐적으로 오게되는 한국 KOIKA멤버들이 올 때마다 그들이 편안하게 정착하고, 공부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가이드역활을 하기도 하고, 가끔씩이지만 한국음식도 대접하고, 모로고로지역을 함께 돌아보는 역활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장로님, 권사님으로 섬기시다가 은퇴하시고 선교사로 나오신 부부선교사님이 학교로 오게 되었는데, 조금씩 선교에 대하여 서로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산책도 다니며 오랫만에 좋은 시간들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KOIKA멤버들과 교제모습 2. 언어학교 정규과정 마침
모로고로 언어학교에서의 생활은 저희에게 단순히 언어만 배우는 곳을 넘어서 탄자니아에서 선교사로 정착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문화적응과 현지인과의 만남, 그리고 선교사로서 재무장을 하는 좋은 기회의 시간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자발급, 사역의 방향성, 사역지선정, 그리고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계획등등 차근하게 준비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았는데 언어학교에 머물지 않고 바로 사역지 현장으로 투입되었다면 어쩔뻔 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언어학교 정규과정은 Book1~Book2과정으로 4개월코스이면 마쳐지는데, 대상포진 치료를 위해 한국에 다녀오고 또 새롭게 적응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감사한 것은 언어적응에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늦은나이에 새로운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음을 느끼면서 많은 좌절도 했지만 이렇듯 정규과정을 마치고 나니 참 감사하다는 마음 뿐입니다. (speeking97%, writing96% )
현재는 생활에 필요한 언어가 조금씩 되고 있는 단계이고, 아직은 가르치거나 설교를 할 수 있는 상태는 되지 않아서 추가공부과정(Book3)을 통해 사역지가면 사용할 다양한 언어훈련을 조금 더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Book3과정(man to man 대화식) 3. 은좀베지역 방문
언어공부 정규과정이 마치고 Book3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같은교단 선교사로 파송받아 오신 은좀베선교사님을 방문하여 쉼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쉼과 사역의 나눔들
그동안 탄자니아에서 생활할 때 겪은 많은 것들을 흉금없이 나누다보니 그동안의 노고가 씻어지는 것 같았고, 매끼니마다 정성껏 준비해 주신 한식식단의 음식은 고향에 온 듯한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사역의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 추진해가고 계신 학교사역들, 목회자들과 현지교단에 대한 계획들, 그리고 사람을 키우고 섬기는 실제적인 일들에 대하여 많은 나눔들은 선임선교사님의 노고가 얼마나 많았는가를 아는 시간이 되었을 뿐 아니라 저희가 앞으로 사역할 때 알아야할 많은 부분에 대하여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은좀베계신 연세많으신 선교사님 부부께서 건강하게 지금의 사역을 잘 감당해 가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부활절예배 참석
은좀베 방문의 기간이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명절로 여기는 부활절공휴일기간이라 현지교회(아마니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1년전에 갔을 때보다 교회가 많이 성장해있고, 탄자니아식으로 드려지는 예배가 나름 잘 어우러져서 드려지는 예배가 참으로 은혜가 넘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교회 한 곳만이라고 서 있는 것이 (은좀베지역에 약20개교회 세워져 있음)얼마나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인가하는 것을 새삼느끼며 탄자니아에서 복음 증거가 결코 헛된수고가 아님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은좀베지역 Amani Kanisa 부활절예배모습 중(계란나눔) 3) 현지목회자들 세미나
바쁜 일정들 가운데서도 현지교회 목회자들을 장기적 계획안에서 일정기간마다 목회자세미나를 이어오고 있었는데 이것을 준비하는 모습과 아침부터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서까지 진행되는 성경을 공부하는 열정을 보면서 너무 귀한 모임이며 제가 사역해 갈 모습의 좋은 모델이 됨을 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은좀베지역 목회자 세미나중 4. 제1차 키스와힐리 성경통독회 계획과 준비
언어공부를 어느정도 마치고 나면서, 사역을 위한 비자문제와 사역지문제등 구체적인 것을 위한 스텝을 내딛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둘지 않고, 저희가정에 필요한 사역의 방향을 두고 기도하다가, 그동안 만났던 현지목사님들과 함께 키스와힐리 성경통독회를 통해 저도 언어를 실질적으로 익히는 기회도 갖고 성경을 읽는동안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여 계획을 하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a) 일정:1회: 5월12일(주일)~17일(금) / 2회: 5월26일(주일)~31일(금) / 3회: 6월9일(주일)~14일(주일)
b)참여대상:저와 선교사님 한분과 현지목회자(10명)
c) 장소:모로고로 언어학교내에서 세미나실, 숙소, 식사등을 특별히 계약해서 진행 (많은 경비가 소요예상) *첫소산을 드리는 마음으로 이 사역을 진행코자 합니다.
d) 기도제목:감동이 있고, 현지목회자들이 성경읽기의 소중성을 깨닫고, 저희사역에 대한 이정표가 세워지도록5.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진행과정
저희는 총회선교부에서 2년간의 언어훈련에 대한 평가를 받은 후 구체적인 사역지를 결정하고, 사역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동안 탄자니아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돌아보는 동안 첼린제란 곳을 우선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첼린제란 곳은 이슬람강세지역이고, 한국선교사가 한명도 상주하지 않는 지역이며, 교회가 극히 희소한 지역이라 복음전파가 아주 절실한 곳이고, 신흥교통요지지역으로 부각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더 기다리며 기도하는 중인데 모든 부분에 선명한 응답이 있게 하시고, 저희에 맞는 사역지가 마련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곳(첼린제지역) 6. 기도제목
1) 이곳에서 정착함에 필요한 많은 부분(비자 / TIN넘버-세금처리등 / 운전면허증 / 은행계좌개설등등)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처리되도록
2) 5월12일(주일)부터 진행되는 제1차 키스와힐리 성경통독회에 특별한 성령님의 감동이 크게 임하도록(저도 언어가 서툴고 참여하는 목회자들도 글자를 읽지 못하는 분도 계시는 상황)
3) 언어공부가 마치고 구체적으로 사역할 선교지를 결정함에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과 함께할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소서
4) 저희가정을 섬기는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가운데 특별히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큰 위로와 허락하시고 치료와 회복의 은혜를 더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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