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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히 여기사...(눅7:13)선교(기도)편지 2023. 6. 26. 19:21
측은히 여기사...
“주께서 그 과부를 보시고 측은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눅7:13)
1.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탄자니아 모로고로라는 곳에서 스와힐리어 언어공부를 하는 중에 뜻하지 않게 대상포진이 발병하였고, 이곳에서 치료가 쉽지 않아(의료시설 열악) 너무 고통스럽게 지내는 중에 치료를 위해 총회 선교부 허락을 받아 잠시 귀국했었습니다.(타이밍을 놓쳐서 신경 손상이 많이 됨:12차례 신경차단을 통해 통증완화) 그리고 몸이 많이 회복되어서 지난 5/27일 다시 탄자니아로 복귀하여 언어학교에 머물면서 적응도하고, 언어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약3개월 남은과정 공부중) 이러한 건강상의 문제로 그동안 소식을 전하지를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기도해 주시고 섬겨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입원치료때 총회선교부에서 위로차 방문 한국에서 선임선교사님 위로차 부산방문 2. 전화위복(?)
일반적으로 선교사님들은 선교지로 나올 때 각종 예방주사를 맞고 나오는 것을 발병이 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의 일로, 큰 대가를 치루긴했지만 건강을 얼마나 잘 관리해야 하는지 교훈을 얻은 것 같고, 처음 출국 당시 놓치고 왔던 각종 예방주사를 잘 챙겨서 맞고 오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몇 개월간이지만 건강을 위한 기본적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워올 수 있었던 것이 전화위복(?)이라고 말해도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들어가서, 치료에 전념하다가 보니, 스와힐리어를 공부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지내다보니 그간 배웠던 스와힐리어를 다 잊어먹은 것 같았습니다. 한 달정도의 시간은 환경에 적응도 하며, 그간 배웠던 스와힐리어를 혼자서 책을 복습하며 공부하는데 사용하고 있는데, 공부를 하다보니 상당히 많은 부분 진전을 가져옴을 느끼게 되어 감사하고 있습니다.(다음달부터 본격적 수업에 들어감)
스와힐리어 언어학교에서 혼자 복습하고 있는 모습 3. 격려와 사랑에 힘입어...
먼저 와 계신 선교사님들께서 저희 가정이 다시 탄자니아로 돌아옴을 무척 기뻐해 주시고, 환영해 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에 대하여 염려해 주시고, 가정으로 초대해서 한국식으로 식사대접도 해주시는 등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저희 가정을 대해주셔서 다시 돌아와서 불안했던 마음이 평온해지고 새로운 용기가 생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모로고로에 계신 선교사님들의 위로 지난번에는 언어학교 일정에 따라 스와힐리어 공부에 집중하다보니 선교사님들의 센터와 사역지를 많이 못 돌아보았는데. 이번에 와서는 선교사님들께서 초대도 해주신 덕분에, 많은 선교센터와 다양한 사역지(센터들, 현지교회들, 학교사역, 신학교사역, NGO사역들, 특수사역에 가까운 사역, 탄자니아 장로교회형편들)를 돌아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정들 속에서 30여년 전에 탄자니아 땅에 오셔서 시작하신 탄자니아 선교역사에 대하여서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오늘날까지 오는 동안 거쳐왔던 사역현장들과 그 가운데 있었던 감격과 기쁨, 고통과 눈물, 그리고 인고의 흔적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신학교사역 전경 현지교회1 현지인목사가 개척한 곳을 지원하여 교회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 현지목회자가 학교,교회,신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땅 그러면서 선교사가 가져야 할 마음들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금 정립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실제적인 문제들(비자, 워크퍼밋을 받는 것 / 교단, 선교단체 관계들)과 앞으로 어떤 사역들을 해야 할 것인지를 멀리 내다보며 기도하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4.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이런 시간들을 가지며, 비자문제해결과, 사역지결정,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구상들을 조금씩 하게 된 것도 좋은기회였고, 꼭 필요한 것이였지만, 눅7:11-17의 말씀에서 주신 은혜가 왜 이런 시련과 이런 돌아봄의 시간을 갖게 하셨는지를 알게 된 듯한 마음이었습니다.
눅7:11-17의 말씀은 한 과부의 아들이 죽었고, 장례행렬이 예수님 앞을 지나갈 때. 우리 예수님께서 그 과부를 측은히 여기시고, 그 여인을 향해 “울지말라”말씀하시고, 청년을 말씀으로 일으켜 살린 사건입니다.
우리 인생은 울 수밖에 없는 존재인데(특히 죽음의 문제) 그런 존재를 향해 “울지말라”고 말씀하시고, 그 울음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이 우리 예수님임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선교사로 이 땅 탄자니아에 왔지만, 과연 나는 그 울음을 멈추어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는가? 라는 물음앞에서 “아니요 저는 그런 존재가 못됩니다. 우리 예수님만이 가능하십니다”라는 내면의 답변을 할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지만 인정해야 할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집중해서 보는 동안 우리 예수님께서 이 놀라운 일을 일으킬 때 그 시작이 어떤 모습이였나하며 “그 과부를 측은히 여기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울음을 멈추어 줄 수 있는 존재는 못되지만, 탄자니아 사람들이 울 수 밖에 없는 상황과 형편 때문에 울고 앉아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는 있지 않는가?”라는 마음과 울고 있는 탄자니아 사람들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주님 저들의 울음을 향해 울지말라!라고 대언하여 주세요!라고 기도할 수는 있지 않는가”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후에 제가 선교사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할 때 나를 만났던 탄자니아 사람들이 “배진우 선교사는 어떤 사람인가?”하는 질문에 한마디를 하라고 한다면 그들의 입에서 “우리 탄자니아 땅을 측은히 여긴 선교사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탄자니아 마사이족들 기도제목
1. 탄자니아 땅을 두루 보며 측은히 여기는 선교사가 되게 하여 주세요.
2. 탄자니아 땅에 있는 울음을 향해 주님 울지말라! 대언하여 주세요 라는 기도를 쉬지 않는 선교사가 되게 하여 주세요
3. 매일아침의 경건의 시간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의 끈을 놓치 않게 하소서
4. 비자문제, 언어습득의 문제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부어주소서
5. 하나님 나라를 방해하는 모든 세력들은 결박되고 떠날지어다
후원계좌:KEB 하나은행 022-040-005-794-9 예장합신(배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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