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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처음 겪는 질병의 순간선교(기도)편지 2022. 12. 9. 02:15
탄자니아 도착하여 은좀베지역에서 3주간 적응을 마치고, 모로고로 언어학교에서 3주간 언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가운데 있었습니다. 3주차때 부터 몸이 이상하게 불편하고, 힘들어서 말라리아, 장티푸스, 코비드19 검사를 다 해보았는데 "음성"으로 나와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몸이 계속 불편하여 힘든 가운데 있었습니다.
4주차 접어들면서 몸에 수포와 발진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제서야 "대상포진"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었고, 한국에 계신 의사선생님들에게 상태와 몸의 발진사진을 보여 드렸더니 "대상포진"이라는 소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 동안 아내는 아내 나름대로 기침, 가래, 가슴따가움을 호소해서(마치 증상은 코로나와 같은 느낌) 진단키트로 재차 확인하였으나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4주차되는 월요일 수업을 중단하고, 모로고로 타운에 있는 괜찮다고 하는 Aga Khan이란 병원을 갔습니다. 그 병원은 이슬람병원으로서 세계적 체인방을 가지고 있는 탄자니아에서는 2차병원으로 괜찮은 평을 받고 있는 병원이었습니다.
여러가정을 거쳐 의사를 만나서 저는 "대상포진" 아내는 "독감"이란 진단과 함께 약을 처방받아 숙속로 돌아왔습니다. 보통 한국같으면 주사제로 치료를 시작하고 입원하여 진행상황을 봐야할 과정이지만 여기는 주사제가 없고 입원도 불가하여 약만 처방받아 돌아왔습니다. 그 처방받아온 약도 한국의사선생님께 자문을 구한바 치료에 최상의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정도였습니다. 약을 먹고 3일정도 지났지만 별 차도가 없는 것 같아서 오늘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부족한 약과, 다른 약의 처방을 요청했지만, 다른 약은 없었습니다(소염진통제계열, 항바이러스제 연고등)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병원을 나서는데, 함께 언어학교에서 공부하던 다른 사역지의 선교사님에게 연락이 왔고 그분들의 도움으로 인도인이 경영하는 '인도약국'에 갈 수 있었는데, 그곳에서 대상포진에 필요한 약 두가지(소염진통제와 항바이러스 연고제등)과 아내의 안약까지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약을 먹고, 연고제를 바르고 하니 훨씬 호전속도가 빠르게 진행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겪는 질병.... 당혹스러움과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질까하는 마음등.... 순간 참 약한 인간의 모습 그대로를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을 의지하고 기도함으로 순간순간을 이기며 담대함으로 서야했을 시간에 불안해하고, 흔들리고, 약해지는 저의 모습을 보며 아프리카에서의 처음 질병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싶어하시는 것임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시간이 지나자 "감사꺼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만약 모로고로가 아니고, 외진 은좀베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더 힘들었을텐데, 아내가 함께 있지 않는 시간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낭패였을텐데, 약이라도 구할 수 있는 '인도약국'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등등
아무것도 두려워말라 / 주 너의 하나님이 지켜주신다 / 놀라지말라 겁내지 말라 /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기도제목 1) 대상포진과 독감이 빠른 시일내에 완치되게 하소서 2)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놓치않게 하소서후원계좌: KEB 하나은행 022-040-005-794-9 예장합신(배진우) '선교(기도)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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