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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인 결혼식
    탄자니아 이야기 2022. 11. 11. 17:51

    현지인 결혼식이 있다고 해서 혹시 전통혼례를 경험할 수 있을까하여 참석했다. 아쉽게도 전통혼례는 아니였고, 교회식 혼례를 치루었지만, 아프리카 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혼례식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침9시부터 시작했던 결혼식은 우리가 떠나올 때(12시30분)까지도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다(결혼예배가 시작하지 않음)는 말을 들었다.

    동네 사람들이 거의 다 참석하여 축하하는 분위기! 어르신들도 나름대로 연회복을 차려입고 와서 함껏 축하해주고, 특히나 인상깊었던 것은 갓 결혼하여 갓난 아이를 가진 젊은 아낙들이 예쁘게 차려입고(때로는 동일한 찬양복으로, 때로는 가장 이쁜 옷을 입고 온 듯)와서 자신들의 결혼식을 추억하듯, 그리고 결혼의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설레이는 순간인가를 표현하듯, 그리하여 결혼을 하려고 서 있는 젊은 신부가 결혼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고, 그리고 결혼에 대하여 좋은 이미지를 주려는 듯 괴성과 요란한 소리도 지르고, 묘한 몸짓으로 춤도 추고, 자신의 일인양 기뻐하고, 맘껏 축하해 주는 모습은 상당이 인상 깊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축하 공연(?) 즉 춤과 노래가 계속하여 이어졌다. 사회를 집례하는 목사님도 몇 시간씩 흥을 돋구며, 또 순서를 이어가고 이어가곤 하면서 결혼예식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었다. 그렇게 2시간을 넘게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모습을 하고 난 이후 신랑 신부가 각각의 친구에 의해 인도되어 예식하는 예배당으로 입장을 하고, 그 뒤로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오며 춤을 추고, 예배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그들의 입장을 춤과 노래로 화답하며 기뻐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결혼은 기쁜 날이구나를 실감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청소년들도 결혼예식을 위해 나름 이쁘게 차려입고 옴

    마지막까지 결혼식이 어떤 식으로 이어지는가를 보지 못해 아쉬움은 있었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이 결혼을 어떻게 느끼고, 의미를 부여하는지 단면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알려져있는 아프리카이지만, 젊은 남녀가 만나 사랑을 나누고, 가족과 친지들과 마을 사람들로부터 이토록 큰 축하를 받으며 결혼을 하고, 그리고 아이를 낳고 기르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한다는 것의 아름다움과 가족을 이루는 소중성과 그리고 많은 것이 부족한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더 없이 행복해 하는 모습들을 보며, 사람의 삶에서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른들의 축제에 동네 꼬마 녀석들은 함께 와서 아무것도 모르며 기쁘하고 그들 나름대로의 놀이를 하는 모습(굴렁쇠 굴리는 것과 비슷한 타이어 굴리기하는 모습, 어린이 놀이터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등)등은 제가 자랐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가슴이 따뜻해 옴을 느꼈다. 저 아이들이 예수그리스도를 바르게 알고, 좀더 좋은 교육을 받아서 탄자니아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지도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내가 이땅에서 무슨 어떤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하는가를 생각게 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배진우,한혜정선교사 드림

     

    후원계좌:KEB 하나은행 022-040-005-794-9 예장합신(배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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