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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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리고 택배...탄자니아 이야기 2022. 11. 30. 10:35
커피... 탄자니아 도착해서 가장 아쉬운 것 중에 하나가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난번 아루샤에 머물 때는 커피농장이 가까이 있어서 신선하고도 맛있는 원두를 싼 가격에 구입하여 마실 수 있어서, 탄자니아에 오면 커피는 맘껏 마실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한달이 지나는 동안 단 한번도 원두커피를 마셔보지 못했습니다.(주로 마실 수 있는 커피가 80년대 한국의 맥스웰 가루커피를 물에 타먹는 것과 비슷한 커피) *탄자니아 커피는 에디오피아커피처럼 아주 맛있는 고급커피로 알려져 있으나 알고보니 아루샤, 모시, 은베야, 송게아지역 일대에서만 커피가 생산되고 탄자니아 다른 곳에서는 커피생산이 안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탄자니아사람들의 문화가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맛있는 원두커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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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결혼식탄자니아 이야기 2022. 11. 11. 17:51
현지인 결혼식이 있다고 해서 혹시 전통혼례를 경험할 수 있을까하여 참석했다. 아쉽게도 전통혼례는 아니였고, 교회식 혼례를 치루었지만, 아프리카 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혼례식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침9시부터 시작했던 결혼식은 우리가 떠나올 때(12시30분)까지도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다(결혼예배가 시작하지 않음)는 말을 들었다. 동네 사람들이 거의 다 참석하여 축하하는 분위기! 어르신들도 나름대로 연회복을 차려입고 와서 함껏 축하해주고, 특히나 인상깊었던 것은 갓 결혼하여 갓난 아이를 가진 젊은 아낙들이 예쁘게 차려입고(때로는 동일한 찬양복으로, 때로는 가장 이쁜 옷을 입고 온 듯)와서 자신들의 결혼식을 추억하듯, 그리고 결혼의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설레이는 순간인가를 표현하듯, 그리하여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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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에서 맞는 결혼 30주년 기념일탄자니아 이야기 2022. 11. 9. 00:45
결혼기념일 그것도 30주년을 먼 곳 탄자니아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낯선환경, 아직 잘 적응되지 않는 곳이지만 오늘만큼은 조금 의미있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서 아내를 기쁘게 해 주고 싶었고, 탄자니아 땅에서 처음으로 약간의 여유 있는 시간도 가지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스케쥴을 짜보려니 어디로 가야할지? 식사는 어디서 무엇으로 하여야할지 전혀 막막했다. 더군다나 은좀베란 곳은 구경할 곳도 특별히 없고, 식당도 변변찮은 곳이 없는 곳이란 것을 들은바 있었다. 센터에 스텝으로 섬기는 형제를 통해 가까이에 폭포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그곳으로라도 가기로 하고 간단한 과일과 커피를 준비하여 떠났다. 폭포는 우리가 머무는 곳에서 너무나도 가까운 곳에 있었고 생각보다는 웅장했다. 그러나 주변의 환경은 한국 같았으면 ..